70대 노인이 "5년마다 지속적으로 성금을 납부하겠다"던 약속을 굳게 지켰다. 박철희(77'경북 청도군)씨는 지난해 연말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500만원의 기부금을 내놨다. 2004년 연말 500만원의 성금을 내놓은 뒤 만 5년 만에 다시 약속한 성금을 들고 모금회를 찾은 것이다.
사실 박씨는 거액의 기부를 할 정도로 형편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박씨는 6'25전쟁에서 입은 부상으로 몸이 불편해 농사를 짓기 힘든데다, 아내마저도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보호사와 가사도우미가 집안일을 돌봐주고 있는 상황이다. 박씨는 "작은 힘이지만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보훈대상자로 지정돼 받는 생계수당과 자식들에게 받는 용돈을 떼어내 1년에 100만원씩 모으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4남매가 뿔뿔이 흩어졌는데 아직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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