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와중에…대구경북의원 '대거 外遊'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대거 외유(外遊) 중이다. 지루한 대치를 거듭하던 연말 예산 국회가 끝이 난 데다 2월 임시국회가 돌아오기 전까지 자투리 시간을 활용, 외교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 12일 현재 전체 298명의 국회의원 중 여야를 가리지 않고 3분의 1 정도가 의원외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 27명 가운데 10여명이 해외로 나갔거나 나갈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후 정국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의원들의 해외출국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역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이 목소리를 집결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13일 현재 해외에 있거나 출국 예정인 지역의원들은 이상득(포항남·울릉) 홍사덕(대구 서구) 박종근(대구 달서갑) 이해봉(대구 달서을) 김태환(구미을) 주성영(대구 동갑) 조원진(대구 달서병) 성윤환(상주) 이한성(문경·예천)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 등이다.

홍사덕 의원은 11일 한일의원연맹 신년인사회 참석차 이상득 김태환 의원과 함께 일본으로 갔다가 13일 귀국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한-헝가리 의원 친선협회회장인 이해봉 의원과 함께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날 예정이다. 홍 의원은 한-우즈베키스탄 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다.

'중국통'인 조원진 의원은 8일부터 중국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다. 조 의원은 중국 원전건설 참여 등 자원외교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한선교 의원 등과 함께 출국, 친목모임 외유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상임위 차원에서 해외에 나간 의원들도 있다. 법사위의 장윤석 이한성 의원이 각각 2~13일, 10~17일에 걸쳐 체코와 인도를 방문했고, 기획재정위원회의 박종근 의원도 10~1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를 찾아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을 방문했다.

성윤환 의원은 11일 출국, 1주일여 간 지인들과 외국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성 의원측은 개인적인 사유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구 의원도 11일 가족들과 해외로 출국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대구 달성군)는 이들과 달라 눈길을 끈다. 박 전 대표는 이달 들어 몇 차례 외국에서 국빈 대우 초청장을 받았으나 (세종시 수정안 발표 등의)국내 사정을 이유로 초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서상현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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