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삼성 뭔가 움직인다

대구에 삼성發 온기류 형성 되나

세종시발 먹구름이 낀 대구시에 삼성발 온기류가 형성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상용차 퇴출 이후 사실상 끊어졌던 대구시와 삼성그룹간 대화 채널이 최근 적극적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

김범일 대구시장은 12일 삼성그룹을 방문해 신사업 부문 고위 관계자와 지역 투자유치를 위한 만남을 가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투자여부를 논의한 단계는 아니지만 세종시 여파로 민감한 시기인데다 신사업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온 삼성그룹 분위기를 볼때 공식 면담이 이뤄진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시가 삼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부문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부문. 삼성이 신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는 분야로 한때 세종시에 갈 것이란 전망이 나돌기도 했지만 정부의 최종 발표에서는 제외됐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지난해부터 삼성그룹 관계자와 투자 유치를 위한 접촉을 가져왔으며 지역 유치 기업 대상 중 삼성은 빠질 수 없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대구 투자 가능성을 높여주는 또다른 부문은 그룹내 신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김순택 회장이 이곳 출신이라는 점. 경북대 출신의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신사업 분야를 총괄하고 있고 평소 대구에 대한 애향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삼성상용차 퇴출을 둘러싼 대구시와 삼성간의 상처를 감안하면 삼성의 대구 투자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시장은 13일 기자간담회을 갖고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섣부른 내용을 말할 수 없지만 대통령에게 대기업 유치 지원을 부탁했고 대상 대기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앞으로 대구는 충분한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의 지역 투자가 임박했다는 희망 섞인 '예측'이 나돌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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