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아트갤러리는 작가 김명수의 개인전 '마음 속 영원으로'를 20일까지 연다. 일상 사람들의 움직임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다니던 작가는 현대인의 일상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 빛 바랜 사진이나 학창시절 앨범 속에서 발견한 '마음 속 영원한 추억'들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오랜 만에 만난 친구 덕에 학창시절 앨범을 뒤지다 추억 속에 빠져본다. 오래된 사진 속에서 지워진 기억을 되살리며 약간은 낯선 이미지에 무한한 아름다움을 느낀다. 어설프게 한껏 폼 잡고 뽐낸 자태에 신선한 매력이 넘쳐나고 머리 모양, 어깨선, 허리춤, 손의 움직임 등 하나하나가 진한 그리움을 담아온다"고 밝혔다. 졸업 앨범 속 검정색 교복은 7080세대들에게 많은 추억을 불러온다. 작가는 또 "까까머리에 호크를 채우거나 위 단추를 한 두 개쯤 풀어헤치고 물어뜯은 검정 모자에 머리털이 숭숭 올라오는 것이 멋이라 여겼던 남학생들, 그리고 넓은 사각 눈부신 하얀 칼라에 갈래로 땋아 빗어 묶은 여학생들은 영원히 내 맘 속의 추억"이라고 했다.
그 옛날 씩씩했던 교복세대들은 역사 속에 통속적이고 낡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경직된 단체사진, 삼삼오오 모여 개성을 뽐내는 사진 등은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내내 추억 속에 잠기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작가는 "사진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담은 꽃을 달아주고 싶다"고 했다. 053)794-3217.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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