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되고 난 뒤 근 3년만에 처음으로 문인협회에서 대구예총회장을 배출했다.
앞으로 4년간 대구예총을 이끌 신임 회장은 문무학(59)씨.
문무학 신임 제9대 대구예총회장은 예술과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예술소비자운동을 본격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고 대구예총의 신임 사령탑이 됐다.
대구예총에 따르면 문 회장은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예총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100명 중 41명의 표를 얻어 류형우(33표), 최영은(26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문인협회에서 예총회장을 배출한 것은 1981년 대구직할시 승격 이후 대구예총사에서 근 3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후보 가운데 상대적 열세로 점쳐지던 문 회장이 당선된 데는, "예술가 본위의 순수성과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공약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문 회장은 공약으로 ▷대구예총 50년사 발간 ▷예술인들의 예술소비운동 촉진 ▷회원단체간 불균형 해소 ▷예총의 정책기획·개발 기능 강화 등을 꼽았다.
우선 대구예총 창립 50돌이 되는 2012년에 맞춰 대구예총 50년사를 발간하고, 대구를 빛낸 예술인들에 대한 단행본을 정리, 매해 1, 2권씩 펴내겠다고 했다. 문 회장은 "기존 대구예총 30년사를 보완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예술인들 스스로 연주회장, 전시장을 찾도록 하는 예술소비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그는 "예술인 스스로 관람객이 되고, 독자가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예총이 앞장서 문화상품권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회원 수가 적은 예총 산하 협회에 대해서는 시의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서로 다른 장르의 협회 간, 또 예술인과 일반시민 간 거리 좁히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대구예총이 발행하는 '아트포럼'을 '대구예술'로 바꿔 올해부터 정기 계간지화해 건전한 비평문화를 심겠다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시 예술 정책의 기획·개발에 현장 예술인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총의 정책 기획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문 회장은 1982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시조)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시집 '낱말'(2009년) 등 7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2006~2008년 대구문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지난 한 해 '윤동주 문학상', '이호우 시조 문학상', '대구시 문화상'을 연거푸 수상하며 문단의 조명을 받았다. 한편 예총회장 임기는 4년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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