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기업 경영 선진화 방침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칠곡지사와 성주지사 통폐합, 문경지사 폐지 등 방침이 알려지자 지역 기초단체와 의회는 물론 농민들도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경시 8개 농민단체 대표들은 18일 경기도 의왕시 한국농어촌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문경지사를 그대로 유지해 지역 농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15일 통폐합 대책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갖고 문경시와 시의회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문경지사 유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도 12일 문경지사를 방문한 농어촌공사 김충호 경북지역 본부장에게 통폐합 반대 입장을 전했으며, 문경시 부시장과 시의회 의원들도 12일과 14일에 한국농촌공사 본사를 방문해 문경지사 폐지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칠곡지역의 통폐합 반대 움직임도 거세다.
배상도 칠곡군수와 이길수 칠곡군의회 부의장, 배완섭·이우용 의원 및 농민단체 대표들은 12일 칠곡군청을 방문한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에게 칠곡지사 축소 방안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칠곡지사가 성주지사로 통폐합돼 지소로 축소될 경우 칠곡지사가 관리하고 있는 2천525ha(칠곡 전체의 52%) 구역내 각종 지역개발 사업의 차질은 물론 저수지 등 수리시설물 관리에 지장이 예상된다는 것. 또 칠곡지역 농민들이 민원을 위해 평균 1시간이 걸리는 성주지사까지 방문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칠곡지사가 성주지사로 통폐합될 경우 현재 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배수개선사업과 전원마을조성사업, 지표수보강사업 등 국비지원 사업의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저수지 수변개발 등 신규개발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문경·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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