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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업무 늑장…양송이 버섯 재배농 수송비 '시름'

봉화군이 지역 농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온 양송이버섯 재배사업이 새로운 용역계약 업무대행자를 구하지 못해 삐걱거리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마분처리 용역 도급계약을 맺은 솔뫼영농법인이 업무추진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는 등 말썽이 일자, 봉화군에 마분처리업무 대행자 변경을 요청했다. 그러나 군이 마사회가 정한 기한까지 신규 법인을 구하지 못한데다 기존 영농법인조차 경매처리 중이어서 재계약이 무산됐다.

이 때문에 군의 정책을 믿고 버섯재배에 뛰어들었던 농민들은 앞으로 엄청난 수송비를 물어가면서 경기도 포천과 경주 건천 등지에서 마분 배지(거름)를 구입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

양송이버섯 재배농들은 "군이 앞장서 권장한 사업이 1년도 안 돼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거름을 연 3회 실어오면 1동당 150만원씩 총 1천500만원의 수송비가 추가로 발생한다"며 군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군은 지난해 봉화읍 유곡리 4농가에 보조사업으로 사업비 3억원(보조 70%, 자부담 30%)을 들여 양송이버섯 재배사 10동을 조성하고, 올해도 신청농가를 대상으로 4억3천500만원을 들여 예냉저장시설 등을 갖춘 재배사 10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재계약 무산으로 당분간 농가들의 수송비 부담은 불가피하게 됐다"며 "앞으로 농가에 운송비 일정부분을 보조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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