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도로가 준공 4개월 여 만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한다는 이유로 파헤쳐져 말썽이다. 당초 설계에 없었던 중앙분리대 설치 공사로 이 도로는 폭이 줄어들고 중복투자로 수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
안동시는 최근 안동 용상동~성곡동을 잇는 안동 문화관광단지 진입도로에 폭 2m, 길이 1.5㎞의 화단형 중앙분리대 공사에 들어가 분리대 공사를 마무리 짓고 조경수 식재사업을 남기고 있다. 이 공사에는 지난해 유교문화사업비로 지원됐던 6억2천만원이 새로 들어갔다.
전체 길이 2.3㎞의 이 진입도로는 평균 도로폭 25m의 왕복 4차로로 조성됐으며 지난해 6월 준공됐다. 그러나 이 도로는 용상터널 부근에만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나머지 구간에는 가드레일 중앙분리대를 설치, 관광단지 진입도로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준공 4개월 여 만인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포장과 차선 도색작업을 마친 멀쩡한 중앙 도로를 파헤치고 폭 2m의 화단형 중앙분리대 공사에 들어가 사업초기 충분한 검토를 거치거나 공사과정에서의 설계변경 등으로 이중 공사를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새로운 중앙분리대 설치로 인해 기존 도로 폭이 1m 정도 좁아지면서 차선 도색 등 또 다른 공사를 초래하게 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화관광단지 진입로가 너무 삭막한 것으로 지적돼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게 됐다"며 "도로 폭이 좁아졌지만 차량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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