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훈훈함과 정이 넘치는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온 대구흥사단(대표 임병욱). 하지만 이 같은 활동들은 비정기적이고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등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런 점을 보완해 더욱 많은 인원이 조직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을 개발하고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하고자 만들어진 단체가 대구흥사단 사회봉사단이다. 이 단체는 더 살기 좋은 지역 사회를 만들자는 데 목적을 두고 2008년 4월 창립했다.
대구흥사단 사회봉사단은 '사랑은 실천이다(Love is Action)'란 구호 아래 대구흥사단 회원 및 대학생 아카데미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도산 사상의 실천 및 확산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흥사단 소속 사회봉사활동 단체로 약 1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흥사단 사회봉사단 활동은 크게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과 대규모 인원이 함께 참여하는 기획봉사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정기적인 봉사활동은 다시 무료급식봉사활동과 참사람멘토링 활동으로 구분된다.
무료급식봉사활동은 대구시 중구 대구 요셉의 집에 찾아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이다. 매월 1회씩 토요일이나 공휴일에 30명 이상의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일손이 부족한 평일에 대구 요셉의 집에서 요청할 경우 5, 6명가량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음식 준비부터 배식, 설거지, 뒷정리 및 청소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음식 재료 등을 기부하기도 한다.
참사람멘토링 봉사활동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멘토 역할을 함으로써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긍정적인 가치관과 생활태도를 가져 보다 행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약 20명을 대상으로 매월 넷째주 토요일 진행된다. 주요 활동은 인성교육, 독서교육, 칭찬 프로그램 등 실내 교육 프로그램과 생태적 감수성과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한 산행 프로그램, 문화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연극, 영화, 연주회, 전시회 등을 관람하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 방학 때는 학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곳을 중심으로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과 같은 야외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1년 단위로 진행되는 참사람멘토링 프로그램 수료 후에는 대구흥사단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획봉사활동으로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홀몸 어르신 주거환경개선, 사랑의 집짓기 운동(해비타트), 태안 기름 제거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봉사활동은 직접 심고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활동이다. 2008년에는 배추 1천300포기를 수확해 800포기를 요셉의 집 등에 기증하고, 480포기를 직접 김장해 이웃들에게 나눠주었다. 2009년에는 김치 300포기를 요셉의 집에 기증했다.
일제 때 고종과 순종의 향사를 모신 유일한 곳이며 독립운동과도 연관이 있는 등 우리 근대사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제묘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자 이를 깔끔하게 정돈하는 봉사활동도 했다. 온갖 잡풀과 나무로 우거져 건물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내부는 거미줄이 사방에 둘러쳐져 있고 먼지는 수북하게 쌓여있는 상황이었다. 전기톱과 낫 등을 이용해 마당의 잡풀과 나무들을 정리하고 내부는 빗자루와 걸레 등을 이용해 말끔하게 정리했다는 것이다.
홀몸 어르신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은 주거 환경이 열악한 홀몸 노인들의 집을 찾아가 벽지, 장판, 조명 등을 교체하고 깨끗하게 페인트칠 등을 하는 활동이다. 대구 동구 불로동 일대 17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해 도배, 장판 시공 하자 점검 및 영양 간식 전달, 말벗 해드리기, 장수사진 촬영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사랑의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을 통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구 동구 불로동 고분군 주차장에 모여 불로동 일대 홀몸 어르신, 영세민, 장애인 가정 등 총 27가구에 7천6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대구흥사단 회원을 비롯한 일반 시민과 학생들까지 140여 명이 참여해 따뜻한 정을 나눴다.
권순선 대구흥사단 사회봉사단 단장은 "일회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으로 보다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사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논설위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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