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눈앞에 두고 민주당이 고민에 빠졌다. 대구시장과 경상북도지사 후보를 찾지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에서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과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이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각각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로 나섰지만 이번 선거는 하마평만 난무할 뿐 후보 윤곽이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특히 다음달 2일 예비후보 등록에 맞춰 이병수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과 조명래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에 등록하기로 결정하면서 민주당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를 두고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 연대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고, 조만간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를 두고도 지역 야당이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하면 연대 논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뺏길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선거에서 20% 이상의 득표력을 가진 인사를 후보를 내야 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지만 이 기준에 들 후보는 손에 꼽힐 정도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윤덕홍 최고위원 정도가 그 대상이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은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 후보로 나설 공산이 크고, 이 전 장관 역시 지방선거에 관심없는 듯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승천 대구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명망 있는 인사가 출마할 경우 '후보 교체'라는 편법 아닌 편법까지 고려하고 있다. 18일 시당 지도부가 나서 이 위원장의 단식 농성을 중단시킨 것도 정치 일정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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