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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주회 거의 모두 참석한 정신적 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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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음악가 라경관씨 올 대구음악상 수상

지역 원로 음악가 라경관(83)씨가 올해 대구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음악협회는 20일 지역 음악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성악가 출신의 라경관씨를 제33회 대구음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명대 예술학부 음악과를 졸업한 라씨는 1960~80년대 경북예고와 소선여중 등에서 음악 교사로 교편을 잡았으며, 퇴임 후 합창단 조직'지휘 등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지역 음악인과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존경할 만한 음악인으로 꼽혀 왔다.

그는 1999년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은빛메아리' 합창단을 창단한 것을 비롯해 들국화 어린이 합창단, 남성 합창단, 하나 여성합창단, 곽병원 은빛합창단 등을 조직하고 지휘자로 활동했다.

특히 대구에서 열리는 모든 연주회장을 빠지지 않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해 '라경관 선생이 참석하지 않는 연주회는 다시 해야 한다'고 할 정도였다.

대구음협 측은 "라 선생님이 직접 모든 연주회장을 다니면서 후배 음악인들을 격려해 주시는 모습은 지역 음악인들에게 무엇보다 큰 정신적 응원이었다"고 전했다.

라씨는 이런 공로로 교육공로상(1990년), 제5회 금복문화예술상(1991년), 대구음악사랑 공로상(2002년), 대구합창연합회 공로상(2007년) 등을 수상했다.

라씨는 또 슬하 1남 2녀 중 딸인 영은(48'바이올린)씨와 진명(46'거문고)씨가 각각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음악가 집안을 일구기도 했다.

진명씨는 "아버님이 3년전부터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요즘도 '내가 연주회장에 가야 다들 좋아할텐데'라며 아쉬워하신다"면서 "지난 연말에는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와 계명대 계명아트센터 연주홀이 보고 싶다고 하셔서 직접 휠체어로 모시고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33회 대구음악상 시상식 및 2010년도 대구음악협회 정기총회는 25일 오후 6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내 '아르떼'에서 개최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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