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로 '실용'실속, 친환경'건강'을 선호하며,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부동산114가 최근 전국 1천402명을 대상으로 '2009년 하반기 아파트브랜드 선호도 및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분양 공급이 많았던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지도와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도 및 인지도가 높은 10대 브랜드는 전년과 동일하게 ▷래미안 ▷센트레빌 ▷아이파크 ▷위브 ▷자이 ▷캐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the #(가나다순) 등으로 파악됐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갖는 주요 이미지로는 경기한파 속에 소형 주택 강세가 계속되면서 '실용'실속' 응답이 크게 늘었다. 또 녹색성장과 그린라운드 등 환경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고 신종플루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면서 '친환경' '건강'웰빙' 등의 이미지를 지닌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브랜드 인지도
'아파트 브랜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래미안, 자이, 푸르지오가 전국 기준 '톱 3'에 들었다. 이 외 상위권 브랜드 인지도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힐스테이트가, 지방에서는 캐슬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들어본 적이 있거나 알고 있는 브랜드를 모두 선택하는 보조인지도 문항에는 ▷래미안 ▷꿈에그린 ▷센트레빌 ▷아이파크 ▷위브 ▷자이 ▷캐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the # 등이 모두 80% 이상의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전년에 비해 인지도가 증가한 주요 브랜드는 ▷래미안 ▷푸르지오 ▷e편한세상 ▷the #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인지도가 증가한 브랜드는 수도권 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청약수요가 몰리는 등 이슈가 된 지역에서 분양 공급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선호도
지역별로 선호 브랜드는 약간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휴먼시아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인천에서는 송도지구에 대규모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the #의 선호도가 타 지역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 울산에서는 1천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분양이 2곳이나 진행된 푸르지오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다. 한 지역에 집중 분양을 하거나 최근 신규 공급이 적은 곳에 대단지를 공급하면서 홍보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영향력
아파트 브랜드 영향력은 여전히 커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91.1%가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다'(매우 영향 57.6%'약간 영향 33.5%)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수도권 거주자와 40대 이상 남성에게서 좀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몇몇 컨소시엄 사업장의 고유 명칭이나 특화시킨 서브 콘셉트의 브랜드를 아파트 브랜드로 인식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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