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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번째 생일 맞는 박근혜 "평소와 다름없을 것"

2일 58번째 생일을 맞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특별한 행사 없이 가족들과 조용히 보낼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는 등 '조용한 생일'을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생일에는 친박계와 어떤 회동이나 행사가 없다"며 "2월 국회가 열린 만큼 본회의에 참석하거나 대정부 질문을 청취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α'라는 입장을 '원칙과 신뢰'의 이유로 고수하다 최근 '지역균형발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서강대 동문회장에서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세종시법의 원래 취지에 따라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부터다. 세종전(戰)의 종지부가 예상되는 2월 국회에서 '백년대계'를 이유로 수정안을 고수하는 정부와 친이계 논리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애초 취지를 내세우면서 대응 논리를 강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친박계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은 "'국가균형발전'은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원칙'에 일종의 '보완' 논리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박 전 대표가 '지역 역차별'에 대해 모를 리 없고 직접적 언급도 자제하고 있지만 국가 전체 틀에서 발전이 골고루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은 분명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30일 "바른 가치를 가지고 딛고 일어서는 데에 아름다운 승리가 있는 것"이라고 미니홈페이지 인사말을 고쳐 썼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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