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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조합장선거 후보들 "과열막자" 우정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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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농협 조합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선거 과열을 막기 위해 동반 여행을 떠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치러지는 김천 구성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김근식(48)씨와 문종동(53)씨가 공명선거를 다짐하며 지난달 30일 제주도로 동반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선관위에 선거공보와 함께 연대 서명한 서약서를 동시에 제출하고 10여일의 여행기간 동안 각각 앞으로의 농협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사고와 견문을 넓히고 돌아오겠다고 밝히고 제주도로 떠났다는 것.

특히 두 후보는 5일 오후 2시 구성초등학교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 참석차 잠깐 귀향한 뒤 다시 투표일 전날까지 제주도로 가 머물 예정이다.

현행 농협법에는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해당 조합의 정관에 명시된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구성농협의 선거운동 방법은 선거공보 발송, 전화나 컴퓨터통신 사용, 합동연설회 등이다.

김천시선관위는 이들 두 후보가 서로 전화나 컴퓨터를 통한 선거운동으로 인한 과열양상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개인 휴대전화도 선관위에 맡기고 떠나는 바람에 선관위와도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구성면 작내리 출신으로 김천상고와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 최고농업경영자과정을 수료하고 구성농협 이사를 역임했다. 또 문 후보는 구성면 미평리 출신으로 구성중과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 축산학과를 수료하고 구성농협 감사를 지내기도 했다.

두 후보 측과 선관위 관계자는 "과열 양상을 띠는 구성농협 조합장 선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 중 후보자 동반여행의 결단을 내렸다"며 "공명선거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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