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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경비, 경주는 왜 단 한푼도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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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경주교육장 시의원 간담회 소신발언

"경주는 역사도시, 경산은 학원도시라고 하는데 경산은 교육경비로 연간 8억4천만원을 지원하는 반면 경주는 단 한푼도 없습니다. 교육경비 일부를 중학생 보충수업 경비로 지원해 주길 바랍니다."

지역교육 현안에 대한 경주교육청 임종성(사진) 교육장의 거침없는 소신 발언이 화제다. 그는 최근 경주시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작심한 듯 경주교육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교육경비의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경주지역 중학생들의 학력이 경북도내 평균을 밑돌았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영어마을이나 글로벌타운의 조성이 시급하다" 고 목청을 높였다.

또 최근 백상승 경주시장과의 회동을 상기시키며 "시와 교육청, 동국대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영어마을을 같이 운영하자는 시장의 제안이 있었지만 저는 반대했다"며 "동국대와 함께 추진하면 고비용 저효율을 초래하고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교육청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뜻을 명백히 한 것이다.

임 교육장은 이 대목을 설명하면서 초중학생들을 공중전화 부스로, 대학교수들을 수표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공중전화기에는 공중전화 카드나 동전을 넣어야 하는데 대학교수들은 학문은 높지만 고액권의 수표"라며 "공중전화기에 필요한 동전이나 카드로 바꾸는 기술은 보통교육에 종사하는 교사들의 전문성이 뛰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의 고교평준화와 관련해 임 교육장은 "시행하면 이듬해에 다시 되돌아가자고 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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