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부터 고교 진학 때 선택할 수 있는 학교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대구시교육청은 현재 학군 내에서 40%를 희망에 따라 배정한 후 60%를 강제 배정하는 2단계 고교 배정 방식을 대구 전 지역-학군 내-권역 내의 3단계로 희망 학교를 선택해 추첨 배정하거나 1, 2단계 선택 후 마지막 단계에서 강제 배정하는 고교 배정제도 개선안을 4일 발표했다.
거주지에 관계없이 대구 전 지역에서 희망하는 학교를 선택해 추첨 배정하는 1단계 비율은 10% 안팎으로 하되 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 확대, 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및 제2과학고 신설 등 변수들을 검토해 오는 10월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자율형 공·사립고와 수학·과학중점학교, 예체능중점학교 등을 크게 늘리고 선택 범위도 광역화한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1단계 선택 비율은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본지 1월 27일자 1면 보도)
2단계 배정은 현재 1단계와 마찬가지로 대구를 동서로 나눈 학군 내 학교 가운데 선택해 40~50%를 추첨 배정한다. 3단계의 경우 권역별 선지원 후추첨 방식과 지리정보에 따른 강제 배정 방식을 모두 고려하되 오는 4~6월 중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한다. 3단계에서 거주지 인근 학교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그 가운데 희망하는 학교를 선택, 배정하는 방식이 되면 학생들의 선택 범위는 90% 이상으로 확대돼 사실상 전면 선택제로 바뀌는 셈이다. 2, 3단계 배정 비율은 1단계 비율을 정할 때 함께 조정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이칠우 고입담당 장학사는 "지난달 말 50개 중학교의 2학년생 3천600여명을 대상으로 모의배정을 해본 결과 1, 2단계와 3단계 1지망 학교에 배정된 비율이 90% 안팎으로 나왔다"며 "학생, 학부모 의견을 전수조사해 단계별 배정 비율과 3단계 배정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2010학년도 일반계고 신입생 합격자의 배정 학교를 5일 오후 4시 발표한다. 올해 경우 1학군 학생이 많아 107명이 2학군의 조절학교에 배정됐다. 신입생들은 8일 오전 10시에 배정된 고교에서 실시하는 예비소집에 참가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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