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조성된다면 지역 인구'기업 유출 등 전방위적 피해를 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주최로 열린 '정부의 세종시 수정 계획에 따른 대구시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세종시 수정에 따른 지역의 피해를 걱정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구 50만 명 도시로 세종시가 조성될 경우 30만 명은 충청권 내 인구가 이동하고 나머지 20만 명은 인접한 수도권과 대구경북에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토론회에서 나왔다. 대구경북의 대기업 유치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구미의 전자 관련 대기업과 연관 기업의 충청권 유출이 확실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제자유구역, 국가산업단지 등 대구경북 주요 사업들이 세종시 수정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을 것이란 사실은 주지하는 바이지만 지역 인구'기업 유출을 가져올 것이란 예측은 그에 못지않게 우려되는 일이다.
세종시 문제에 대구경북이 어떤 마인드와 자세를 갖고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구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세종시 수정에 강하게 반대하기보단 실리를 챙기자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이득은 세종시 수정으로 이 지역이 입게 될 피해에 비교한다면 새발의 피일 뿐이다.
대구경북이 세종시 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두텁게 형성됐다고 본다. 이 같은 기류를 바탕으로 세종시란 폭풍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돌파구를 찾고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의료단지 육성과 삼성 바이오시밀러 같은 기업 유치에 정부의 지원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고 대구~광주~대전을 연결하는 메가 연구'개발 트라이앵글 구축,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얼마만큼 노력하느냐가 세종시 수정에 따른 격랑을 극복하는 첫 단추이자 밑바탕임을 대구경북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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