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부방] 공부방에 어울리는 풍수 인테리어

침대는 방 한가운데 책상은 벽쪽으로

요즘 '풍수 인테리어'가 인기다. 집안의 가구나 생활공간 등을 배치할 때 풍수의 이론을 적용해 인테리어를 하는 것.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나쁘다는 것은 피해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다면 공부방에는 어떤 풍수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본다.

"풍수의 제1 원칙은 청결입니다. 다음으로 먼저 편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국근 명리'풍수연구원 희실재 원장은 종종 풍수 인테리어 출장을 나간다. 이때 각 가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부방의 경우 두 가지를 가장 강조해서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요즘은 학원 마치고 밤늦게 방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안한 휴식이 우선이죠. 그러기 위해선 침대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하 원장에 따르면 침대는 방문의 대각선 방향이 가장 좋다. 원래는 방 한가운데가 기 흐름이 가장 좋지만 방 구조상 침대를 한가운데 놓기 어렵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출입문 대각선 방향이 좋다는 것.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문이 보이도록 침대를 배치한다. 단, 침대를 벽에 붙이는 것은 금물. 벽과 최소한 30cm 이상 틈을 주어야 한다.

벽에 들어간 철근은 그 자체의 파장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지구장의 영향으로 영구 자석화되어 몸에 좋지 않다. 또 벽이 외부와 맞닿은 경우 벽은 바깥 기운과 방안의 기운이 교란하는 곳이므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고 한다. 공부방에서 잠을 잘 때 MP3, 휴대폰 충전 등으로 전자파가 나오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침대의 위치를 정한 후 두 번째로 책상의 위치를 정해야 한다. 책상은 창문을 바로 바라보거나 등지는 것을 피하고, 출입구와 바로 마주보는 것도 피한다. 풍수에서는 '직(直)'을 가장 피하는 요소다. 대신 얼굴이 벽면을 마주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스님들도 '벽면수행'을 하듯, 벽을 바라보는 것이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

방 창문에는 비교적 두꺼운 커튼을 달아 들어온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창문의 커튼이 있으면 아늑한 느낌도 함께 연출할 수 있다.

공부방을 배치할 때 일반적으로 북쪽을 선호한다. 음기운이 강한 북쪽이 차분한 기운을 주어 집중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아이들의 성격을 가장 우선해 고려해야 한다. 밝은 성격의 아이가 남쪽방을 쓸 경우 마음이 들떠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 북쪽이 좋다. 반대로 성격이 차분하고 어두운 아이는 남쪽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성격이 차분하더라도 고3 한 해는 단기적으로 집중력을 높여주는 북쪽방을 공부방으로 배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 원장은 '풍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라고 강조한다. "살아있는 사람은 따뜻하고 밝은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요. 맑은 기운을 위해 청소를 깨끗이 하고 바람을 통하게 하는 환기를 자주 시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풍수 인테리어의 으뜸입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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