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무리 이호성에 이어 포수 강민호도 부상 이탈, 빨간불 켜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1일 경기 전 이호성 허리 부상 이탈
2일 경기 전엔 강민호가 발 부상으로 빠져
삼성. '강민호, 1군서 제외될 정도는 아냐'
임시 마무리 김재윤, 2일 피홈런으로 패전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이호성. 최근 허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이호성. 최근 허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삼성 제공

설상가상이다. 마무리 투수와 주전 포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프로야구 순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힘든 행보 중인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겹쳤다. 마무리 이호성과 포수 강민호의 부상 소식에 고민이 커졌다.

삼성은 1일 안방에서 LG 트윈스에 2대4로 패했다. 그보다 더 뼈아픈 건 경기 전 알려진 이호성의 부상 소식. 마무리를 맡았던 3년 차 이호성이 2군으로 내려갔다. 허리 염증 증세로 투구하기 쉽지 않았던 탓이다. 가뜩이나 불펜이 헐거운 상황에서 닥친 비보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불펜 백정현.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불펜 백정현.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다. 삼성 제공

그동안 삼성의 발목을 잡은 건 불안한 불펜. 1일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8위에 그치고 있었다. 뒷문이 헐거운 탓에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지 않으면 불안했다. 역전패도 잦았다. 49패 중 절반에 가까운 24패가 역전패였다.

불펜 필승조까지 흔들렸다. 베테랑 김태훈의 투구 내용은 오락가락했다. 새내기 배찬승은 구위가 좋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믿을 불펜은 베테랑 백정현(평균자책점 1.95)뿐. 하지만 그는 어깨 부상으로 빠진 뒤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김재윤. 이호성이 빠지면서 임시로 마무리를 맡았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김재윤. 이호성이 빠지면서 임시로 마무리를 맡았다. 삼성 제공

이런 형편에 이호성마저 쓰러졌다. 1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은 허리에 염증이 생겼다. 움직임이 불편하지만 다행히 인대 부상은 아니다"며 "당분간 김재윤이 마무리를 맡는다. 구위가 다소 좋아진 데다 마무리로 뛴 경험도 갖고 있다"고 했다.

안타까운 소식은 그것만이 아니다. 2일 LG와의 경기 전 베테랑 강민호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왼쪽 발바닥에 통증을 느껴 병원 초음파 진료를 받았고, 부종이 확인됐다는 게 삼성 측 설명.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선 추가로 정밀 검진에 들어갔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이호성이 승리를 지킨 뒤 포수 강민호와 거수 경례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이호성이 승리를 지킨 뒤 포수 강민호와 거수 경례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삼성 제공

강민호는 올 시즌 수비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경험이 많고 장타력도 있어 삼성에겐 적지 않은 손실. 일단 2일 경기에 빠졌다. 3일엔 정밀 검진 결과 발바닥 건염 판정을 받았다. 그나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정도는 아니다. 불행 중 다행이다.

경기 결과마저 좋지 않았다. 마무리와 주전 포수가 빠진 가운데 삼성은 2일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마무리로 나선 김재윤이 2대2로 맞선 9회초 2사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의 발걸음이 더 무거워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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