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직에 높낮이가 어디 있습니까. 남들이 '격식'에 대해 말하지만 총리나 장관도 지방의원에 출마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국립국어원 원장(차관급)을 역임하면서 국문학자로는 최고의 위치까지 올랐던 경북대 이상규 교수(국문학과·57)가 6·2지방선거에 나서 화제다.
이 교수는 일부 교수들로부터 차기 경북대 총장선거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데다 출사표를 던진 자리가 교육감 등 이른바 '큰 자리'가 아닌 대구시 '교육의원'이기 때문.
"국가를 위한 자리에 있었던 만큼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을 해보니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교육의원으로 판단했습니다."
그의 출마의 변은 소박했다. 국립국어원 원장 출신이 나오려면 격에 맞게 아예 '교육감' 에 나서라는 주변의 권유가 많았지만 이 교수는 '교육감'은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했다.
"제가 고등교육만 담당했습니다. 초·중등 교육은 잘 몰라요. 또 경북대 총장은 되면 좋겠지만 경북대만을 위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죠."
이 교수는 교육의원이 되면 대구 교육의 체질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역 5개 대학을 초·중·고생을 위한 교육 기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대학 어학당을 활용하면 교육수준은 높아지고 사교육비는 낮출 수 있다"며 "산업이 정체되고 우수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대구 교육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지만 지역 사회가 뜻을 모으면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학자로만 살아와 '선거'가 낯설지만 '신선한 선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깨끗한 선거를 하고 싶고 당락은 추후 문제"라는 것.
이 교수는 27일 출판기념회를 연뒤 3월 중순 대구 5선거구에 예비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2006년 1월 국립국어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 교수는 전 세계에 한국어를 보급하는 세종학당 사업을 통해 한국어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했으며 1983년부터 경북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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