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흘린 땀으로 참외가 맺혔어요."
겨울철 참외단지로 각광받는 경산시 압량면 현흥리 일대 경산참외단지에는 봄이 오는 길목에 주먹만한 참외가 곳곳에 열리기 시작해 농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지난 해 12월 초에 모종을 넣은 이곳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아직 가시지 않은 추위 속에 피어난 노란 어린 참외 순에 수정액을 뿌리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또 비닐하우스 안에서 보온 덮개를 이용해 일조량에 따라 온도 조절을 해야 하는 만큼 세심한 정성을 쏟고 있다.
성주에서 수년간 참외 농사를 짓다가 5년 전 고향으로 내려 온 문인수씨(54·경산시 압량면 금구리)는 그동안 오이와 토마토로 품목을 바꿔 농사를 지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다가 올해 다시 참외로 품목을 바꿨다고 한다.
"예년보다 날씨가 추워 참외 모종의 생육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대로 가더라도 3월 중순에는 수확이 가능해져 참외를 맛볼 수 있을 것" 이라며 문씨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곳 농민들은 겨울철 참외재배가 다른 작물에 비해 힘도 들고 고단하지만 적지 않은 장점도 있다고 한다. 경산IC 주변이라 교통이 편리해 농장에서 직접 고객들을 상대로 생산물을 판매할 수 있어 판로에 어려움이 적고 수익성도 좋다는 것. 또 화훼류나 시설포도는 별도의 난방을 필요로 하지만 겨울철 참외 농사는 값비싼 유류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이명준시민기자 lmj3363@hanmail.net
도움: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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