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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상권 '실개천'에 웃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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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구간 '차 없는 거리' 3년…젊은층 주고객 남쪽 웃고, 북쪽 울고

포항시가 중앙상가를 활성화시킨다며 벌인 \
포항시가 중앙상가를 활성화시킨다며 벌인 \'실개천 사업\'이 인접 상권의 명암을 가르고 있다. 사진은 침체한 육거리 상권.

포항시가 중앙상가에서 벌인 '실개천 사업'이 인접 상권의 명암을 가르고 있다.

포항시는 2007년 6월 중앙상가를 활성화시킨다며 2차례에 걸쳐 포항역~우체국 구간(387m)과 우체국~육거리 구간(270m) '실개천 사업'을 벌였다. 시는 모두 21억원을 들여 중앙상가 657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면서 실개천을 만들고 나무·대리석 바닥재, 가로등, 벤치, 차양막 등을 설치했다.

그 결과 10, 20대가 주로 찾던 포항역~우체국 상권은 실개천 효과에다 영화복합관과 주차장 등에 힘입어 활성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이곳 상인연합회가 박승호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중·장년층이 많이 찾던 우체국~육거리 상권은 오히려 침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 차량 통행이 금지된 데다 인근 주차장이 많지 않은 약점 때문에 쇼핑에 불편을 느낀 중·장년층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버린 것. 이로 인해 지난 3년간 육거리 상권의 수많은 대리점·식당들은 매출이 30% 이상 폭락하면서 폐업과 휴업을 반복하고, 몇 개의 등산복 대리점이 상권의 명맥을 잇고 있을 뿐이다.

중앙상가 상인들은 "포항역~우체국 상권은 젊은층 위주의 매장에다 주차장이 많아 성공한 편"이라며 "육거리 상권은 시가 정확한 분석 없이 급하게 밀어붙이다 실패한 케이스"라고 말하고 있다.

중앙상가는 특히 시청이 있는 대이동에 일부 상권을 빼앗긴 데다 2012년 40분 거리인 대구~포항고속도로 팔공산IC 인근에 대구 이시아폴리스 대형 패션몰 개장이 예정돼 전반적인 상권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54)씨는 "육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통섬 주변과 인접 도로 차로·인도 폭을 줄여 노상 주차장을 만들거나 대형 공영주차장을 확보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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