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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단속 비웃은 교통경찰…적발 직후 재차 운전해 2차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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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현직 교통경찰관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고도 경찰을 속여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소속 공무원인 A 경위는 지난 8일 밤 11시 40분 무렵, 울산 시내의 한 도로에서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직접 차를 몰았던 A 경위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적발 당시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를 상회하는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단속 과정에서 A 경위는 "연락할 가족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경찰로부터 차량 열쇠를 돌려받는 데 성공했다.

열쇠를 건네받은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운전석에 앉았고, 주행 중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2차 사고를 냈다.

사고를 낸 A 경위가 평소 교통 관련 업무를 수행해온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즉시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술에 취한 단속 대상자에게 차량 열쇠를 그대로 돌려준 당시 단속반의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감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울산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달 8일까지 한 달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특별경보'를 내렸다. 경찰은 이 기간 동안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해 회식 및 음주 자제 명령을 내리고, 특별 감찰과 비위 방지 교육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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