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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을 지켜라" 울진서 보름새 4마리 죽은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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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이 보름 사이 4마리나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달 25일 울진군 북면 한 계곡에서 사체로 발견된 산양. 녹색연합 제공
울진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이 보름 사이 4마리나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달 25일 울진군 북면 한 계곡에서 사체로 발견된 산양. 녹색연합 제공
지난해 11월 울진군 무인카메라에 찍힌 산양의 모습.
지난해 11월 울진군 무인카메라에 찍힌 산양의 모습.

산양이 잇따라 죽는 이유는 뭘까?

울진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이 보름 사이 4마리나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달 16일 우리나라 산림생태자원의 보고인 울진군 북면 덕천리 계곡 임도 옆에서 산양이 죽은 채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어미 산양이 탈진한 채 발견돼 영주에 있는 한국조류보호협회에 인계됐지만 결국 폐사했다.

지난달 28일까지 불과 보름여 만에 이 계곡 주변 1㎞ 안에서 사체로 발견된 산양은 모두 4마리.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이처럼 좁은 지역에서 사체로 잇따라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마리 모두 밀렵 흔적이 없어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탈진해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보부상 교역로인 '십이령길'을 복원해 오는 5월부터 생태 탐방로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산양 보호 대책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문제는 멸종위기 동물이 위급한 상태로 발견되더라도 울진에는 이를 치료할 동물병원이 한 곳도 없다는 데 있다. 울진과 달리 설악산에서는 지난달 중순 눈 속에서 탈진한 산양 4마리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구조돼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조적이다.

현재 남한에 700~800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산양은 삼척에서 울진을 잇는 백두대간에서 대거 서식하고 있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산양을 천연기념물로 지정만 해놓고 이렇다할 보호대책과 시설이 없는 것이 큰 문제"라며 "울진도 산양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보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울진·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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