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춘 삼성 선동열 감독과 한화 한대화 감독은 첫 맞대결에서 실책에 웃고 울었다.
삼성은 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톱 타자 이영욱의 맹타와 한화의 실책을 엮어 8대1로 여유있게 이겼다. 이영욱은 홈런 없는 사이클링히트를 쳤다.
삼성의 득점은 행운이 따랐다. 2회 2사 후 박진만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원석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며 내야안타가 되자 이영욱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3루타로 박진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영욱의 직선 타구를 한화 좌익수 최진행이 뒤로 빠트리며 행운의 안타가 됐다.
3회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강봉규의 우익선상 2루타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한화 투수 카페얀이 보크를 범하며 3루 주자 채태인이 홈을 밟았다. 진갑용의 타석 때 한화 포수 신경현의 '타임' 요청을 심판이 받아들이지 않는 사이 카페얀이 투구동작에서 발을 풀어버린 것.
삼성은 5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보탰다. 채태인의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한화 우익수 추승우가 놓치는 실책과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박한이의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태며 3대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한화 내야진이 급속히 무너지며 대량 득점했다. 이영욱과 신명철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석민이 3루쪽으로 댄 번트를 바뀐 투수 윤규진이 잡지 못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최형우의 1·2루간 타구를 한화 1루수 김태완이 잡아 홈으로 던진 공이 포수 뒤로 빠지면서 이영욱과 신명철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계속된 기회에서 채태인의 볼넷과 박한이의 2타점 중전 적시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번 타자 이영욱은 1회 2루타, 2회 3루타, 6회 단타로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나 대기록을 작성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선발로 첫 출장한 박한이도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을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따내며 2008년 7월 18일 이후 한화전 6연승을 질주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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