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제재만으로는 사교육 줄일 수 없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 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의 사교육 줄이기 방침에 맞춰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각종 성적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경시대회와 공인 어학시험 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해외 봉사 실적 등이 그 대상이다. 반면 교과 성적과 독서, 탐구활동, 교내 수상 실적, 동아리 활동, 리더십 등 학교 생활을 잘한 수험생이 유리해진다.

대교협 측은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 내용을 자율적으로 구성하되 학교 교과 과정에서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짜야 한다고 밝혔다. 대교협의 이번 기준 발표는 대외 성적을 학생부에 기록하지 못하게 한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과 일치한다. 사교육을 줄이려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침이 얼마나 지속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이 요동쳤다. 특목고 활성화를 부르짖다가 정권이 바뀌면 폐지가 논의된다. 입시 정책은 갈래갈래 찢겨 입시 전문가도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입학사정관제도 마찬가지다. 고교 등급제 적용 등 자율성 뒤에 숨은 대학의 임의적인 잣대를 막거나 제재할 방법이 없다. 이미 자기 소개서 등 포트폴리오 작성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도 막을 수 없다.

이러한 혼란은 주객 전도에서 출발한다. 사교육이 판을 치는 것은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 하기 때문이다. 대학과 사회, 국가가 요구하는 인재를 공교육만으로 키워낼 수 있다면 사교육에 기댈 이유가 없다. 정부가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제재만으로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사교육 제재로 공교육을 살리려고 한다면 이는 분명한 방향 착오다. 그동안 수많은 교육 정책의 혼란이 이를 증명하고 있음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익신고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방한 것에 대해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
대구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1천억원 규모의 대구로페이 발급과 5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포함한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며,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변호사 업무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며, 별도의 사무실 없이 주거지를 사무소로 등록하고 상담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