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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무대 휴식기간 필요"…김종성 고도예술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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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이제 '공연에 물렸다'고 해야 할까요?"

고도예술기획 김종성 대표는 "지난해부터 10편가량의 연극·뮤지컬을 올렸는데, '라이어' '모차르트' 정도를 제외하면 성공이라고 할만한 게 없다"고 답답해했다. 김 대표는 현재 대구연극협회 부회장으로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공연 기획을 해왔다.

공연 불황의 원인으로는 공급과잉을 꼽았다. 서울-부산-대구로 이어지던 공연의 시장 경로가 서울-대구-부산으로 역전되면서 공연 편수가 대구로 몰렸다. 늘어난 공연장을 채우는 데 급급한 상황이 이어졌다. "어느 시점에선가부터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욕구가 다 채워진 것 같다"며 "관객이 줄어들다 보니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 대학로에서 흥행을 한 소극장 창작 뮤지컬 '싱글즈'를 지난해 5월 대구에서 장기공연했지만, 매출 회수율은 제작비에 크게 못 미쳤다. 업계 자체의 문제도 지적했다. "대형 뮤지컬에 대한 지역 관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보니 서울 제작사로부터 판권을 따내기 위한 지역 기획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높아진 몸값을 맞추려다 보니 가장 싼 좌석 티켓을 눈에 안띄게 올리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는 "지역 기획사들의 적자 누적이 이어지다 보면 작품 선정에 더욱 신중해야 하고 흥행이 검증된 몇몇 작품만 재공연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관객들의 선택은 더욱 냉정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휴식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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