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농축산과에 근무하는 이정규(31)씨는 6일 포항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학교급식심의위원회의에 참석했다가 탁자 서랍 속에 든 서류와 현금 뭉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봉투에 미국 지폐 3천600달러와 일본 지폐 300엔 등 우리나라 돈으로 454만원 상당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봉투에 든 서류가 중국어로 된 것을 눈여겨보고 이씨는 포항시 국제협력팀에 연락했다. 국제협력팀은 수소문 끝에 새마을운동 발상지 연수를 위해 이달 1일 포항시를 방문한 중국 칭하이성 농촌신용연합사 회계재무부 리오루캉 이사의 서류와 돈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일본에 있던 리오씨에게 연락해 돈과 서류를 전달했다.
리오씨는 "그 돈은 직원들의 연수경비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몰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포항시 공무원이 이렇게 찾아주니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이씨의 선행을 들은 박승호 포항시장은 12일 간부회의가 열린 중회의실에서 이 같은 사연을 소개하고 이씨를 격려했다. 박 시장은 "중국 방문객을 감동시키고 포항의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면서 "이씨처럼 시 공무원 한 사람이 각자 포항을 대표하는 얼굴이란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씨는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했을 텐데 주위에서 과분한 칭찬을 해줘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겸손해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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