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9기 온라인 독자위원회] 밀양 신공항 유치 보도 설득력 떨어져

매일신문 제9기 온라인 독자위원회가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매일신문을 보고 새로운 의견들을 제시했다. 검찰 스폰서 의혹, 6·2지방 선거, 동남권 신공항 관련 보도 등에 대해 다양한 평가와 개선 의견들을 내놓았다.

권장원(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독자위원은 최근 문제가 된 검찰 스폰서 의혹과 관련, '악어와 악어새 그들만의 향연'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충분히 1면에서 다루어질 만한 사안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그 기사의 내용은 구체성이 떨어지고 다소 피상적이어서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어떠한 문제점과 대안이 있는지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취재,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은 또 6·2지방선거 보도와 관련, 선거에 참여한 지역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지역 정책과 관련하여 어떠한 차별화가 있는지,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선거 활동은 법에 저촉되지 않고 있는지 등에 대해 다각도의 취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각종 전문가 집단들을 대상으로 한 취재나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기사들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김인현(변호사) 위원은 최근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인 밀양 신공항 유치 관련 보도에서 13일자 '수도권 설득할 논리개발 서두르자' 제하의 기사가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건설 필요성이나 당위성에 대한 설명으로는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22일자 기사에서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신국제공항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국토해양부 용역 결과를 보도하면서 반발하는 것은 그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부족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입지 선정에 앞서 장래의 항공 수요나 인천공항 이용 시의 물류비용 예측 등을 통해 '왜 동남권에 별도의 제2 허브공항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책적 차원에서의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국가적 사업에 무조건적인 애향심과 정치적인 고려는 배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성완(대구장애인연맹 대표) 독자위원은 30번째 맞이하는 올해 장애인의 날(20일) 관련 보도가 사진 한컷으로 그쳐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의 날에는 장애 극복 등을 내용으로 한 기사가 주로 다루어지는데 이보다는 장애인 정책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보도로 장애인의 현실을 바로 알리고 일시적 보도가 아니라 심층 기획 취재 등으로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오섭(동우CM 소장) 위원은 21일자 '길 잃은 물고기, 콘크리트보에 막혀…모천 회귀 생명길 끊어지다'는 사진 기사가 좋았다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발로 뛰는 기사의 본보기인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26일자 사회면 '우리도 인간답게 일하고 싶어요' 제하의 기사에서 대학 내 환경미화원과 레미콘 지입 차주들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있는데 단순 1회성 보도에 그치지 말고 어려움에 처한 근로자들과 업체들의 횡포(?), 대안 등을 심층 보도해주길 주문했다.

정용백(매일신문 시민기자) 위원은 '동행-경북을 걷다' 시리즈 기사에 대해 호평했다. 한번쯤은 가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취재 기자의 노고도 엿보인다며 앞으로 역사의 현장 중심으로 다루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진영(대구대 경영학과 4년) 위원은 29일자 '묵계교 또 땜질 보수?…상판 뜯어내고 전면 재시공' 기사를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으며 최근 한반도에 잦아지는 지진과 관련, 지진에 대한 우리나라 건물의 안전성과 지진의 위험성에 대한 대책 등을 심층 보도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빈은선(대구시 관광마케팅 계장) 위원은 몇 가지를 제언했다. 기성세대나 한자세대는 물론 미래 독자를 위해 국한문 혼용(混用) 혹은 국한문 병기(倂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오후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석간 신문의 장점을 살려 문화예술, 오락, 여행 등 평일에도 여유 있고 부드러운 기사를 많이 다뤄줄 것과 '대구 사랑' '지역 사랑'을 소재로 한 기사의 확대 발굴, 칼럼을 더 고급화해 격조 있는 신문을 만들어주길 주문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온라인 독자위원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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