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지역구인 달성을 찾았다. 올해 초 매일신문 주최의 신년교례회 행사 이후 두 번째 지역구 방문이다.
명분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구에서 열리는 '효'잔치에 참석하는 것이다. 박 전 대표 측은 매년 참가해온 '효'잔치를 위해 방문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지방선거 후보자 지원에 초점을 맞춘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화원읍 일대 노인회관 경로잔치에 참석한 뒤 오후 5시 열리는 이석원 한나라당 달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이어 김영식 대구광역시의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다. 다음날에도 화원·다사지역을 찾아 노인회관·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좀처럼 지역에 머물지 않은 박 전 대표가 1박을 하는 것은 달성군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상태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박 전 대표 방문에 이종진 달성 군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박 전 대표의 방문 때면 이 군수가 역까지 영접을 나가고 지근거리에서 동행했으나 지역의 큰 행사인'효'잔치에 이 군수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군수는 치아 치료를 위해 지난주 금요일부터 휴가 중이다. 이 군수 측은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다"고 했다. 군청 관계자는"현재 이 군수는 그동안 의치를 사용해 오다 지난주 치아 10여개를 수술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라며"박 전 대표 방문 소식을 듣고 출근을 고려했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 다음주가 돼야 출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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