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사측은 노조의 총파업 방침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마지막까지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후조정에서 막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노동조합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협상 결렬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회사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배경으로 노조의 성과급 요구안을 지목했다.
사측은 "노조는 회사가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요구했다"며 "이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원칙을 포기할 경우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다만 회사는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사측은 "추가 조정이나 노조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 마지막까지 문제 해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동안 노력해 준 정부에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협상 결렬의 핵심 쟁점으로는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보상 문제라는 보도도 나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노사는 적자 사업부 문제를 조정하기 위해 특별 성과급 형태의 특별 포상을 지급하는 방향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특별 성과급 재원을 반도체 전 부문 공통 배분 4, 사업부별 배분 6 비율로 나누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조 측은 공통 배분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 경우 적자를 기록한 사업부 직원들도 흑자 사업부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되면서 성과주의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성과급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반도체 전 부문 공통 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조는 이후에도 적자 사업부 지원 확대를 추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성과급 재원이 되는 영업이익 배분 비율 자체를 늘리거나 별도 조항을 신설해 적자 사업부 몫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반도체 전 부문 조합원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적자 사업부에 대한 보상 확대 요구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앞서 이날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19일 22시경,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하였으나, 사측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에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서 조정 불성립을 선언하기 직전, 여명구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거부 의사를 철회하며, 시간을 요청했고 3일차까지 연장됐다"고 말했다.
초기업노조는 "사측이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중앙노동위원회 진행에 의해 사후조정은 종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파업 기간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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