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또다시 준비하겠습니다." 김홍주 교장은 대구자연과학고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100년 전통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우리 학교는 100년 동안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고 정·군·관계와 교육·산업·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대구자연과학고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고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그러나 전문계고에 대한 인기하락과 취업률 하락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대구자연과학고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걱정했다. "중학생들의 전문계고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자율형 사립고와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 등에 대한 다양한 육성책을 내놓으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아쉬운 속내도 드러냈다. "비록 최근 정부가 마이스터고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변화하는 사회에서 전문계고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수정예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도 백화점식 전문계고 양산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김 교장이 빼든 카드는 바로 특성화된 소수정예화. 총 6개 학과 중 4개 학과를 특성화해 전문계고의 설립취지를 살리고 동시에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김 교장은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교육과 다양하고 전문화된 교육으로 대구자연과학고를 대한민국 대표 전문계고로 육성,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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