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1명을 위해 4년간 5억원의 혈세가 사용됩니다. 유권자는 내 직원을 뽑는 심정으로 자질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당신의 구의원입니다."
수성구 아선거구에 나선 석철(48) 풀뿌리대구연대 후보. 4대 구의회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6표 차(4천20표 대 4천14표)로 누르고 무소속 당선한 바 있는 그는 '교육 전문가'였다.
석 후보는 "수성구는 교육 1번지입니다. 하지만 자녀 교육만 있지 학부모 교육의 기회는 거의 없지요. '엄마 멘토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년별로 매월 학부모 특강을 이어가면 사교육 열풍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스카이교육컨설팅 대표이자 한국논리논술평가원 원장인 그는 10년 이상 된 교육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엄마가 설거지 할 때 아이가 엄마의 등 뒤에서 밥상을 펴고 공부하는 게 최고의 교육"이라고 했다.
주민들이 '구의원'에 대해 가지는 오해에 대해서도 소신을 펼쳤다. 석 후보는 "구의원은 불 나간 가로등을 교체하는 사람이 아니라 꺼진 가로등이 없도록 제도를 바꿔주는 사람"이라며 "공공을 제대로 견제하면서 구의 예산이 새지 않도록 '빨간 신호등'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의 모토는 '생활정치'다. 주민 속에 녹아들면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싶단다. 교육에 대한 과잉투자를 바로잡고 편안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방해하는 걸림돌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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