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DIMF, 초청작 절반은 해외작품

멕시코 '앙주'등 4편…다음달 12일부터 24일간 총 26편 공연

☏ '6월, 대구는 뮤지컬로 뜨거워진다.'

아시아 유일의 뮤지컬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이 대구의 초여름을 뜨겁게 달굴 채비를 갖췄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딤프는 6월 12일부터 7월 5일까지 총 24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수성아트피아, 학생문화센터 등 공연장에서 26편의 작품을 선보여 뮤지컬 팬들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지난해에 비해 작품 편수와 축제 기간이 모두 늘어났고, 예산도 많아지면서 '뮤지컬 도시, 대구'의 국제 브랜드가 자리 잡는 느낌이다.

축제는 공식초청작, 창작지원작, 대학생 뮤지컬 및 자유참가작 등 모두 3개 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총 9편을 선보이는 공식초청작 부문에는 올해 해외에서 4개 작품이 참가, 지난해에 비해 2개가 더 늘어나면서 딤프에 쏟아지는 해외 뮤지컬 제작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개막작인 멕시코의 '앙주'는 16세기 프랑스 궁중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권력 암투를 소재로 한 스릴러 성격의 팝 오페라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미국의 '아카데미' 경우 지난해 미국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각종 상을 휩쓴 뮤지컬이다. 소녀 그룹의 흥겨운 음악 여정을 그린 호주의 '사파이어', 이발소를 물려받게 된 투우사 아들의 모험을 다룬 영국의 '바버숍페라Ⅱ'가 선보인다.

이 외에도 2010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 공식초청작에 선정된 '스페셜 레터'를 비롯해 뮤지컬 '이순신', '올 댓 재즈', '브레멘 음악대', '반디의 노래'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공식 초청작 무대에 오른다.

창작지원작 부문에는 저항 시인 이상화의 삶을 극화한 대구 극단 한울림의 '마돈나, 나의 침실로'를 비롯해 동명의 만화, 영화 원작의 '풀하우스', '번지점프를 하다'와 '헨젤과 그레텔' '표절의 왕' 등 6개 작품이 참가한다.

대학생 뮤지컬 부문의 성장은 딤프의 달라진 위상을 확실히 보여준다. 지난해 42개보다 훨씬 많은 63개 작품이 예선 신청을 했으며 이중 6개가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계명대, 대경대, 단국대, 백제예술대, 북경대 등 여러 대학들의 작품들이 미래 뮤지컬 스타를 꿈꾸며 기량을 겨룬다. 자유 참가작으로는 최근 서울 유니버셜 아트홀에서 호평 받은 '몬테크리스토'가 선보인다.

딤프의 또 다른 볼거리는 부대 행사. 6월 12일 오후 6시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전야제에는 브래드 리틀, 박해미 등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해 초여름 밤의 낭만과 열정을 전한다. 이 외에도 축제 기간 중 동성로, 수성못, 동촌유원지 등 각 야외 공연장에서는 거리 축제 '딤프 프린지'가 이어지면서 축제 열기를 북돋우게 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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