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위 자리 탈환을 눈앞에 뒀다.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 원정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11대2로 대파하고 21승15패(승률 0.583)를 기록, 2위 두산(20승1무13패·0.588)에 승차 없이 승률 5리 차로 다가섰다.
이날 양팀이 필승 카드로 내세운 장원삼(삼성)과 김선우(두산)의 선발투수 싸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선우의 구위에 눌려 1, 2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난 삼성에게 3회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왔다. 볼넷을 얻은 선두타자 박한이가 2루를 향해 뛰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공을 던졌으나 2루수 오재원이 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세이프가 됐다. 도루는 아웃 타이밍으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무사 2루로 바뀌었다. 삼성은 곧바로 진갑용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조동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이영욱이 친 공이 유격수 쪽으로 향했고 이원석은 홈 승부를 했지만 공이 옆으로 치우치며 주자의 발이 홈플레이트에 먼저 닿았다. 행운이 깃든 추가점이었다. 야수 선택으로 나간 이영욱과 3루수 글러브에 맞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신명철이 박석민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2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2사 1, 3루에서 양준혁이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단숨에 점수를 5대0으로 벌였다.
4회 1점을 더 보탠 삼성은 7회 조동찬의 만루홈런 등으로 5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동찬은 2사 만루에서 두산의 6번째 투수 김승회의 2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장원삼은 5.1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장원삼은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2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병살과 후속타자 삼진으로 두산 공격의 맥을 끊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6회 위기상황에서 올라온 권혁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2009년 7월 5일 이후 처음으로 불펜 등판한 윤성환은 8, 9회 2이닝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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