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을 행복하게…대구대 지켜봐주세요" 홍덕률 총장

취임 6개월

"학생이 행복한 대학, 곧 대학의 경쟁력입니다."

대구대가 개교 54주년을 맞아 '학생이 행복한 대학'선포식을 가졌다. 대학 비전과 발전 목표를 '학생 중심'에 두고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대구대 변화의 중심에는 취임 6개월을 맞은 홍덕률 총장이 있다.

홍 총장은 "'학생이 행복한 대학'은 먼저 교수와 행정, 관료 중심의 대학 경영을 넘어 '학생 중심'으로 대학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학생이 인격적, 지식적 측면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의 정책과 자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

그는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서 학생이 애정어린 지도를 받고 있고 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 총장은 각종 정책을 준비하고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준별 수업 및 방과후 특별지도 도입, 기초 교육 강화, 진로 및 생활 상담 활성화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교수의 교수법 연수 및 수업 연구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2월 신설한 '학생행복 지원단'을 부총장 직속 기구로 격상해 학생들의 불만족 요인을 적극 조사 발굴해 학생들의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아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대가 시도하는 이러한 변화는 지방사립대학의 생존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홍 총장의 설명이다.

"지금 한국 대학은 매우 중층적인 위기와 어려움에 봉착해 있고 특히 지방의 사립대학은 구조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 뒤 "대구대학은 법인 정상화라는 또 다른 난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와 직원, 학생, 법인과 동창회 등 대학 구성원들이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학생이 행복한 대학 만들기'라는 비전을 공유한다면 위기를 성장의 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홍 총장은 대학만큼은 '민주주의가 경쟁력'이라는 등식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학교 경쟁력을 명분으로 절대권력을 휘두르거나 기업식으로 대학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비전을 공유하고 능력과 열정을 모아낸다면 결국 경쟁력까지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그는 "총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학교 구성원들과 소통에 힘쓸 생각"이라며 "지역민들도 대구대 변신에 아낌없는 애정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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