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범일·김관용 50% 훌쩍, 우동기·이영우 '1위'

매일신문·한길리서치 유권자 1천명 여론조사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70% 가까운 지지를 보이는 등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함 사태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대응을 긍정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시민들은 65.1%가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수치는 3개월 전 조사의 57.8% 보다 7.3%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경북도민들은 67.5%가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매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0일과 21일 이틀간 대구와 경북에 살고 있는 20세 이상 주민 각각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 결과다.

대구교육감 선거는 영남대 총장을 지낸 우동기 후보가 선두에 나서는 1강 다약의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민들은 우 후보 14.7%, 김선응 후보 5.8%, 박노열 후보 4.0% 순으로 지지했다. 그 뒤로 신평 2.7%, 정만진 2.4%, 윤종건 1.6%, 도기호 1.5%, 유영웅 1.2%, 김용락 후보 0.9% 순이었다.

경북도교육감 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영우 후보가 28.3%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동복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김구석 후보는 8.8%를 얻었다.

그러나 잘모름과 무응답 등 부동층이 대구 65.2%, 경북 64.1%로 절대 다수를 차지, 2월말 매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 때 48.2%, 62.4%보다 각각 높아졌다. 이처럼 부동층이 선거가 가까워올수록 오히려 느는 것은 유권자들이 여전히 후보를 잘 모르는 데다 이번 조사에서 후보의 직책을 명기하지 않고 투표용지 등재순위대로 후보 이름만 제시해 조사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김범일 후보와 김관용 후보의 무난한 당선이 예상된다.

대구시민들은 차기 대구시장으로 53.9%가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이승천 후보와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는 각각 5.7%와 4.8% 지지했다.

경북도민들도 절반이 넘는 58.5%가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이 민주당 홍의락 후보 5.9%, 민주노동당 윤병태 후보 2.4%,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 2.0% 순이었다.

한편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대 이슈로 천안함 침몰 사건을 꼽았고, 다음으로 세종시 수정 논란을 들었다. 대구 27.7%, 경북 29.8% 응답자가 천안함 변수를 1순위라고 답했다. 그러나 수도권 선거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 등 야권후보 단일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등은 1~2% 대로 대구경북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P다.

정치부·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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