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아하! 오페라'의 첫 번째 작품, '카르멘'이 6월 5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아하! 오페라'는 지난 2년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됐던 '브런치 오페라' 후속으로 신설된 프로그램. 오페라 초보자를 위한 해설 있는 공연이라는 개념은 비슷하지만 작품 수를 대폭 줄인 대신, 오케스트라, 합창단을 보강해 실제 그랜드 오페라 못지않은 규모를 갖췄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카르멘'을 시작으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7월 10일), '리골레토'(8월 14일), '춘향전'(9월 4일), '박쥐'(11월 6일), '라 보엠'(12월 4일) 등 국제오페라축제를 제외하면 연말까지 매월 한 편을 선보인다.
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아하! 오페라'를 통해 작품을 본 초보 관객 누구나 오페라에 흥미를 갖도록 만들자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들로 꾸몄고 공연시간도 토요일 오후 5시로 정했다"고 했다. 보통 2시간 30분가량인 오페라의 경우 극 이해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레치타티보(간단한 선율 위에 실린 대사를 지칭) 등을 해설이나 영상으로 대체, 1시간 30분가량으로 압축한 것도 쉬운 오페라를 위해서다.
첫 작품인 '카르멘'은 장한업 영남대 교수 지휘로, 성악가 이인철씨가 제작감독을 맡았다. 카르멘 역에는 최근 서울 무대에서 카르멘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씨가 캐스팅됐고 돈 호세에 테너 이현, 에스카밀로에 바리톤 제상철, 미카엘라에 소프라노 이윤경씨 등 대구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아하! 오페라'에 거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측의 기대는 자못 크다. 이 관장은 "이달 초 독일의 칼스루에 극장을 다녀왔는데 1천50석 규모에 구식 설비지만 스태프 350명을 포함 600여명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예산만 있지, 전문가가 부족하고 제작 기능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 때문에 이번 '아하! 오페라'를 제대로 된 상품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 이 관장은 "다음 달 초 열리는 제주아트마켓에 '아하! 오페라'를 출품, 전국 공연장에 대구산(産) 오페라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입장료는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저렴하다. 053)666-6031.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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