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30%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부동층이 투표소에 가서 누구에게 한 표를 행사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이 적지 않다. 현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지역은 대구 달성과 경북 경산, 칠곡, 봉화, 울진, 영주 등지다. 이들 지역은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호소와 읍소 등으로 막판 부동표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말 동안 대규모 및 릴레이 유세를 통해 부동표 흡수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한나라당은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이들 지역에 투입돼 부동층 흡수에 나서고 있다.
달성에는 이석원 한나라당 후보와 김문오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힘에 기대를 걸고 있고, 김 후보는 박경호 전 달성군수에 대한 반감이 표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경산은 이우경 한나라당 후보와 최병국 무소속 후보 간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칠곡은 3파전 양상이다. 김경포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의 배상도·장세호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다. 후보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부동층의 향배에 특히 관심이 가는 지역이다. 울진은 김용수 한나라당 후보와 임광원 무소속 후보 간 대결이 팽팽하다. 김 후보는 지역 발전을 원하는 표심이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고, 임 후보는 세대교체를 바라는 젊은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봉화는 박노욱 한나라당 후보와 엄태항 무소속 후보 간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에 기대를 걸고 있고, 엄 후보는 탄탄한 바닥 민심에 힘을 얻고 있다.
영주는 장욱현 한나라당 후보와 김주영 무소속 후보 간 지역발전론과 동정론을 두고 대결을 벌이고 있다. 장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김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 부인과 사별한 사실과 한나라당 공천 탈락 등의 이유로 동정론이 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시·도당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는 막판 부동층을 향한 구애에 후보들이 더욱 몸달아 있다. 얼마나 발로 열심히 뛰느냐에 승부가 달렸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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