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군은 '당나라 군대'의 전형이 아닐까. 고대 로마 이후로 제대로 승전을 한 적이 없는 약체 군대의 대명사다. 1'2차 세계대전 때 연전연패를 거듭, 로마 후예로서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그렇더라도 뛰어난 군인은 있었다. 프란세스코 바라카(1888~1918)는 1차세계대전 당시 '하늘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프랑스에서 조종술을 배우고 고물 비행기를 몰았지만 실력은 탁월했다. 기관총 고장으로 몇 차례 기회를 놓쳤으나 1916년 4월 오스트리아-헝가리군 비행기 1대를 격추시켰다. 이탈리아의 첫 공중전 승리였다. 그 후 모두 34대를 격추시켰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심벌이다. 격추기 숫자를 비행기에 그려놓은 말 문양에 표시했는데 동료들은 그를 '하늘의 기병대'라고 불렀다. 기병 장교 출신이라 말을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이다. 1918년 오늘, 적 지상군을 공격하다가 유탄에 맞아 추락해 숨졌다.
1929년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잊지 말라는 뜻에서 스포츠카 제작자 엔초 페라리에게 그 심벌을 쓰도록 했다. 오늘날 페라리 차에 앞발을 치켜들고 막 달릴 듯한 검은 말의 문양이 새겨진 것은 말을 사랑한 조종사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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