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페인 격침시킨 스위스 "돌풍은 계속된다"

오후 11시 칠레 vs. 스위스

21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갖는 스위스와 칠레는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들이다.

스위스는 1차전에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을 1대0으로 격파해 세계 축구팬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칠레는 온두라스를 꺾고 1962년 홈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수비는 제쳐놓다시피 하면서 개인 돌파와 다양한 패스로 온두라스를 몰아쳤던 칠레의 공격력이 스위스의 탄탄한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지 관심사다.

스위스는 1차전 스페인과 경기처럼 칠레전에서도 빗장 수비를 기본으로 역습으로 나서는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는 스페인전에서 볼 점유율이 37대63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조직적인 협력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펼쳐 승리를 거뒀다.

스위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부터 이번 스페인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수비가 탄탄하다. 월드컵 본선에서 484분 동안 무실점하면서 이탈리아(550분), 잉글랜드(501분)에 이어 최장 시간 무실점 3위에 랭크됐다. 칠레 경기만 무실점으로 버텨 준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질 뿐 아니라 월드컵 최장 시간 무실점이라는 또 다른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라치오), 스테판 그리히팅(아지 오세르),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널), 레토 치글러(삼프도리아) 등이 수비라인에서 버티며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볼프스부르크)가 무실점 대기록 달성에 앞장선다.

칠레도 12년 만에 밟은 본선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기세가 등등하다. 온두라스와 1차전에서 롱패스와 개인 돌파 등 다양한 공격전술을 사용하면서 몰아친 끝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무대에서 뛰는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우디니세)가 비록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수비수 공간을 파고들며 매서운 돌파력을 보여 스위스와 경기에서 골이 기대된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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