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변은 없었다" 오렌지군단 日 꺾고 16강

네덜란드 해결사 스네이더르 한방 1대0 승

네덜란드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16강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지었다.

네덜란드는 19일 오후 8시 30분 더반의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본선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8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통렬한 결승골을 터뜨려 일본을 1대0으로 제압했다. 14일 덴마크와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던 네덜란드는 기분좋은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 25일 열리는 카메룬과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일본은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 덴마크와 3차전에 '올인'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네덜란드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일본이 역습으로 맞서며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승부를 알수 없던 경기는 후반들어 네덜란드 공격의 핵인 스네이더르의 한 방으로 희비가 갈렸다. 네덜란드는 후반 8분 일본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로빈 판 페르시가 후방으로 공을 빼주자 쇄도하던 스네이더르가 대포알같은 오른발 강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일본 수문장 가와시마 에이지가 방향을 잡고 팔을 뻗었지만 강력한 슛은 손을 맞고 굴절돼 그물로 빨려들어갔다.

덴마크는 20일 오전 3시 30분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메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덴마크는 전반 카메룬의 사뮈엘 에토오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욘 달 토마손의 동점골과 데니스 로메달의 역전골이 잇따라 터져 2대1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덴마크는 승점 3점을 확보, 25일 일본과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2패를 당한 카메론은 가장 먼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선취골은 카메룬이 뽑았다. 카메룬은 전반 10분 덴마크 진영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아실 에마나가 문전에 기다리던 에토오에게 바로 연결했고, 에토오는 노마크 찬스에서 강력한 땅볼 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그러나 덴마크는 거센 반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덴마크는 전반 33분 하프라인에서 카메룬 진영 오른쪽으로 롱 패스를 받은 로메달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찔러주자 뛰어들던 벤트네르가 슬라이딩 슛으로 카메룬 골망을 흔들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이어지던 공방전은 덴마크 공격의 핵 로메달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로메달은 후반 16분 카메룬 진영 우측 터치라인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골문 왼쪽 구석을 보고 왼발로 감아찼고, 볼은 절묘하게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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