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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 시민들 피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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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출발-경주 경유 인천공항行…사망자 12명 중 경주주민 7명이나

인천 버스추락사고 현장검증이 실시된 4일 인천시 영종도 인천대교 연결도로 사고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참관하기 위해 방문한 희생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경기일보 제공
인천 버스추락사고 현장검증이 실시된 4일 인천시 영종도 인천대교 연결도로 사고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참관하기 위해 방문한 희생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경기일보 제공

추락 사고가 난 천마고속 버스가 포항을 출발, 경주를 경유해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버스여서 경주·포항 시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사고로 숨진 12명 가운데 경주 주민이 7명이나 되자 경주 지역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일가족 5명 중 4명이 숨진 경주대 임찬호 교수 가족과 함께 60대 아버지와 30대 딸 등 가족 2명이 숨졌다.

인천에 사는 손자 돌잔치에 가려고 부인, 딸, 외손자와 함께 버스에 올랐던 설해용(68) 씨, 딸 여진(39) 씨가 함께 숨지고 부인과 외손자는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설 씨의 인근 주민들은 "손자 돌잔치 간다며 며칠 전부터 들떠 있었는데, 식구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호주 어학연수 중 방학을 맞아 집에 들렀다가 다시 출국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사고 버스에 탔던 고은숙(17) 양이 숨졌고 어머니 이화숙(47) 씨가 크게 다쳤다.

포항에 사는 주부 이정애(49) 씨는 지인들과 함께 싱가포르 여행을 가려다 참변을 당했다. 비보를 접하고 포항에서 달려온 남편과 두 딸은 3일 오후 인천적십자병원 영안실에서 "해외여행을 간다고 그렇게 기뻐했는데…"라며 오열했다. 사고 직후 적십자병원에 파견된 포항시 공무원들도 이 씨 유가족들을 껴안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남편 권 씨는 한때 이 씨의 시신을 포항으로 이송해 장례를 치르는 것을 원했으나 유가족 대책위의 사고수습을 지켜보기 위해 시신 이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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