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국회의원의 성희롱 발언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회의원이 대학생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최근 대학생 토론대회에 입상한 토론 동아리 회원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하겠냐"고 말하는가 하면 "여자는 차(車)값이고 남자는 집값"이라며 노골적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했다는 말치곤 발언 수위가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여간 심각하지 않다. 아무리 사석이라고는 하지만 국회의원이 할 말 안 할 말 가리지 못하고 내뱉었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성희롱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이가 없다. 친구들 모임에서나 할 법한 저질의 말들을 대학생들과의 모임에서 서슴없이 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개념 없는 사람인지를 말해준다.

강 의원은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보도에 따르면 그가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가벼운 처신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한 한 여학생에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옆에 사모님만 없었으면 네 전화번호도 따갔을 것"이라니 도대체 어디에 이런 망발이 있나.

한나라당은 20일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강 의원을 제명 처리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언론 보도가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명할 일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과거 여러 차례 성희롱'성추문 사건에 휘말려 홍역을 치렀다. 그런데도 왜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는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의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은 물론 소양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공인으로서 품위를 지키도록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익신고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방한 것에 대해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
대구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1천억원 규모의 대구로페이 발급과 5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포함한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며,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변호사 업무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며, 별도의 사무실 없이 주거지를 사무소로 등록하고 상담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