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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봤지, 발 야구 위력" 짜릿한 뒤집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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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김상수 2·3루 도루…넥센에 3대1 승리 견인

3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넥센전. 0대1로 뒤진 7회 말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친 삼성 김상수가 박석민의 동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3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넥센전. 0대1로 뒤진 7회 말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친 삼성 김상수가 박석민의 동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전력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주전경쟁이 일어나면서 부쩍 강화됐다. 젊은 선수들은 타격뿐만 아니라 기동력으로 팀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팀이 젊어지면서 빨라졌고, 쳐서만 점수를 내려던 선수들이 빠른 발을 활용할 줄 알게 됐다"며 "주자가 나가면 별도의 사인 없이 모든 걸 주자에게 맡긴다"고 했다.

삼성의 기동력을 살리는 발 야구는 기록에 그대로 묻어난다. 올 시즌 삼성의 팀 도루는 29일까지 114개. 8개팀 중 SK(115개)에 이은 2위다. 지난해 121개로 전체 4위, 2008년 59개로 최하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확실히 기동력 야구를 펼치고 있다.

30일 삼성은 발 야구의 위력을 그대로 증명해 보였다. 넥센 히어로즈를 대구시민야구장으로 불러들인 삼성은 빠른 발로 공격의 물꼬를 트며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과 함께 넥센전 7연승(6월 25일 이후)을 달렸다.

넥센 선발 김성현의 구위에 눌려 찬스를 잡지 못했던 삼성은 5회 1사 후 김민성의 볼넷에 이은 강귀태의 2루수 땅볼로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삼성 선발 배영수에게 유일하게 안타를 뽑아냈던 김일경이 친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며 선취점을 뺏긴 삼성은 6회까지 만회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가져온 건 도루였다. 7회 김상수는 유격수 땅볼로 볼넷을 골라 나간 진갑용을 2루에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영욱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스스로 득점권에 나갔다. 이영욱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가 되자 2루 주자 김상수는 투수의 투구동작을 유심히 살폈다. 이어 다시 한 번 빠른 발로 3루를 훔쳤다. 더블스틸에 성공, 1사 2, 3루가 되자 넥센은 조동찬을 걸러 만루를 만들었고, 박석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뒤 최형우의 2루타로 2점을 보태며 단숨에 3대1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리드를 잡자 권혁, 안지만을 투입, 뒷문을 봉쇄하며 지키는 야구의 진수까지 선보였다.

17일 두산전 승리(5이닝 5피안타 3실점 1자책점) 후 3연승 도전에 나섰던 배영수는 이날 5.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경기 후반에 터지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7회 마운드에 올라 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정인욱에게 승리가 돌아갔고,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수훈선수가 됐다.

삼성은 두산을 2.5경기차로 벌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30일)

넥 센 000 010 000 - 1

삼 성 000 000 30X - 3

△승리투수=정인욱(3승1패) △세이브투수=안지만(8승3패3세이브) △패전투수=김성현(3승5패)

한화 4-2 두산

롯데 17-9 LG

SK 2-1 KIA

◇프로야구 31일 경기 선발투수

대구 삼성 크루세타

넥센 문성현

잠실 두산 홍상삼

한화 데폴라

문학 SK 엄정욱

KIA 서재응

사직 롯데 송승준

LG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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