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등 국가産團에 '문화' 입힌다

그래피티 등 접목…9, 10월 '글로벌구미데이' 지정도

구미산업단지를 비롯한 ▷남동 ▷반월·시화 ▷창원 ▷광주첨단 ▷울산 등 6개 국가산업단지에 문화를 덧입히는 사업이 전개된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이들 산업단지에 ▷새로운 브랜드 명칭(애칭) 도입 ▷문화의 날 지정 ▷공공디자인 도입 ▷그래피티 아트 경진대회 개최 등 문화와 접목을 본격화한다. 대기업만 선호하는 청년층의 산업단지 취업기피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새 브랜드 공모로 1천381건의 아이디어를 받은 지경부는 각 산업단지 입주근로자와 지역민 투표를 통해 새 애칭을 정한다. 새 애칭은 곧 엠블럼으로 만들어 도로표지판 등 산업단지 내에 두루 쓰인다. 미국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Sophia Antipolis) 등의 이름을 갖게 되는 것이다. 투표는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된다.

구미산업단지에는 9, 10월 '글로벌구미데이'(Global구미Day)라는 문화의 날도 생긴다. 음악회, 체육행사, 기능경진대회 등이 펼쳐질 이 날에는 지자체와 지역민이 함께하면서 산업단지에 대한 지역적 공감대를 넓히게 된다.

지경부는 또 디자인개선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2010 디자인기술개발사업'을 이달부터 1년간 구미를 비롯한 남동, 반월·시화, 녹산 등 4개 산업단지에 대해 우선 실시할 계획이다. 각 산업단지의 공공시설 등에 대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앞으로 이곳 시설물이 개선되거나 확충되면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자인된다.

이 밖에도 지역 미술대학이나 디자인학과와 연계해 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한 미술인 '그래피티 아트 경진대회'를 열어 대학생이 산업단지를 직접 칠하면서 친숙함을 느끼게 하고 색채감을 불어넣도록 한다.

지경부 김경수 지역경제정책국장은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 만들기 시책은 산업단지를 생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육성함으로써 앞으로도 산업단지가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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