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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집은 '물 박물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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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지하수·빗물 함께 사용…지하에 자연 저장시설

수돗물, 지하수, 빗물을 적절히 사용하는 지혜를 가진 오를레앙의 가브리오 씨 부부. 가브리오 씨 부부는 한국인 자녀 3명을 입양해 키우는 친한파다.
수돗물, 지하수, 빗물을 적절히 사용하는 지혜를 가진 오를레앙의 가브리오 씨 부부. 가브리오 씨 부부는 한국인 자녀 3명을 입양해 키우는 친한파다.

오를레앙 외곽에 사는 가브리오(72) 씨 부부의 집은 작은 물 박물관이다. 수돗물은 물론 지하수를 퍼올려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빗물도 저장해 쓴다.

전직 교사 출신인 가브리오 씨 부부의 물 절약 습관은 몸에 배어 있다. 둘 다 은퇴한 터라 물값도 아껴야 한다. 그리고 물을 낭비할 생각도 아예 없다. 가브리오 씨는 "우리만 물을 아끼는 게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 물을 아낀다"고 했다. 물을 절약하는 것이 그들의 생활 습관이라는 것이다.

가브리오 씨는 "지표의 흙은 입자가 굵고, 그 밑에는 입자가 작은 흙이 있어 빗물이 빨리 스며들지만 지하에는 물이 많다"며 "집 지하 135m쯤에 큰 물 저장 공간이 있는 듯하다"고 했다. 교사 출신답게 물에 대한 상식이 상당히 풍부한데 지하 135m에 큰 물 저장 공간은 프랑스 지질광물자원연구원 등의 조사를 토대로 한 것으로 보였다.

한국인 자녀 3명을 입양해 성인으로 키운 친한파(親韓派)이기도 한 가브리오 씨 부부는 한국에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며 대구 동네우물되살리기팀을 환영했다. 지하에 있는 포도주 저장창고를 구경시켜준 뒤 술도 한 병 선물했다. 우리 일행이 가져간 소주 1박스도 기쁘게 받았다.

은퇴한 교사 부부로 여유 있는 여생을 보내는 가브리오 씨 부부는 지붕에 설치한 물 저장 시설을 자랑했다. 정원과 텃밭의 흙 특성상 물이 빨리 스며들어 물 사용량이 많은데 최근 설치한 빗물 저장 시설이 큰 도움이 된다는 자랑이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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