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 계열사들의 신규 투자 및 고용 확대(본지 8월 7일자 2면 등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구미 시민들이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LG에 감사 엽서 보내기' 범시민운동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구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구미시 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구미시 어린이집연합회, 구미시 여성단체협의회, 구미회, 인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사모) 등 6개 단체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LG 구미공단 7천300명 고용창출, 1만 통 감사 엽서 보내기 시민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단체별로 시민들의 감사 메시지를 받아 모은 1만 통의 엽서는 다음달 5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LG 드림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LG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들 단체들은 "2008년 LG디스플레이가 어려웠을 때 주식 1주 갖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한 후 LG디스플레이의 지역사회 기여가 크게 확대됐다"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소통하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구축하기 위해 엽서 보내기 시민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보다 고용 규모에 초점을 맞춘 것은 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구미시와 지역사회, 기업에 전달함으로써 고용창출을 더욱 촉진시키자는 뜻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구미 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엽서 보내기 시민운동은 재정·시간 부담 없이 다수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운동으로 엽서·현수막 제작 등 48만원의 비용만이 소요돼 아주 적은 돈으로 한 기업을 감동시킬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구미시민들은 2007년 LG디스플레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주식 1주 갖기 범시민운동(20만7천747주·66억원 상당)을 폈고, 2008년엔 LG디스플레이 1조3천억원 투자에 대한 시민 감사음악회를 열어 기업사랑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구미지역 5개 LG 계열사들은 올해 투자 및 고용창출을 늘려 LG전자 2천200억원 700명, LG디스플레이 1조원 4천700명, LG이노텍 2천억원 700명, 루셈 1천억원 500명, 실트론 4천억원 700명 등 총 1조9천200억원 투자에 7천300명을 고용키로 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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