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 1단지 주변 주민들이 인근 화섬업체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구미 공단동·광평동·사곡동 등 구미 1산업단지 주변 주민들은 "인근 화섬업체에서 나오는 악취로 인해 두통을 일으키는 것을 비롯해 창문도 못 열어 놓는 형편"이라며 "주변 광평천에서 역한 냄새가 자주 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단동 한 주민은 "화섬업체가 몰려 있는 공단 주변에서 역한 냄새가 자주 날 뿐 아니라 인근 소하천에선 썩는 냄새도 자주 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네티즌 김모 씨는 구미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업체 등에서 나오는 악취로 인해 구미 광평·공단·신평·임은·사곡동 주민들이 창문도 못 열어 놓는 등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매번 형식적인 답변뿐"이라고 대책을 호소했다.
이 같은 민원은 3년여 전부터 되풀이되고 있지만 구미시는 악취나 수질 등이 허용기준치를 넘지 않아 단속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시는 지난달 주민 제보에 의해 화섬업체가 밀집한 이 일대 광평천의 물을 채취,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지만 결과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8.4㎎/ℓ,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9.0㎎/ℓ 등으로 허용기준치를 넘지 않은 정도였다고 밝혔다.
구미시 홍윤헌 환경위생과장은 "일대 화섬업체들도 많은 비용을 투자해 폐수처리시설을 개선하고 있다"며 "민원은 잇따르지만 단속할 만한 근거가 없어 개선할 방법을 찾기 위해 대학에 학술용역을 의뢰했으며 연내 용역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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