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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 57명 가운데, 19명에서 검출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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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다제내성균 사망자 4명이나 있었다.

국내에도 다제내성균인 아시네토박터균에 의한 사망자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한 병원에서 '다제내성균'인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Acinetobacter baumannii.이하 아시네토박터균)'에 의한 다수의 사망 추정자가 보고된 가운데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도 아시네토박터균에 의한 사망 추정사례를 논문을 통해 이미 보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보건당국이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아시네토박터균에 의한 사망 보고가 없었다고 발표한 것과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6일 국내 K대학병원 감염내과 의료진이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7월호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2007년 10월부터 2008년 7월까지 이 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명(35.8%)에게서 카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균이 검출됐다.

의료진은 이 논문에서 19명의 아시네토박터균 감염환자 가운데 4명이 아시네토박터균 감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따른 사망률이 21.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또한, 병원 내 환경시료 135개 가운데 24개(17.9%)에서 아시네토박터균이 검출됐으며, 65명의 의료종사자 가운데서도 7명(10.9%)에게서 같은 균이 나왔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의료진은 병원 내 오염물질과 의료종사자들에 의한 아시네토박터균 전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 이후 병원 내 오염물질과 의료인력에 대한 청결관리 등을 강화한 결과 2008년 8월에는 새로운 아시네토박터균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K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논문은 아시네토박터균 등의 다제내성균도 병원 내 청결관리 등을 통해 확산을 막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한 대학병원의 사례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국내 중환자실이 모두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문에 대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아시네토박터균은 카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균 가운데 독성이 가장 약하다"면서 "이 균을 몸에 지니고 있다가 사망한 환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망에 이르게 된 직접적 원인이 만성질환 때문인지, 아시네토박터균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미디어본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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